유린이시절

유린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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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괜히 하루 종일 마음이 가라앉아 있었다.

처음 가는 곳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아니면 내가 선택한 행동에 대한 망설임 때문인지
스스로도 잘 알 수 없었다.

첫안마입성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공기가 낯설게 느껴졌다.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나는 평소보다 말도 적고, 생각도 많아졌다.
괜히 몸이 굳고, 시선 둘 곳도 애매했다.

누군가는 그런 나를 알아챈 듯
그누나는 자연스럽게 흐름을 이끌어 주었다.
나는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그저 따라가며 상황에 적응하려 애썼다.
그 과정에서 긴장은 조금씩 풀렸지만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어색함이 남아 있었다.

이상하게도 그 시간 동안
완전히 편하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불편하지도 않았다.
처음 겪는 감정들이 한꺼번에 밀려와
머릿속이 잠시 복잡해졌다.
‘이게 맞는 걸까’라는 생각과
‘그냥 흘러가 보자’라는 마음이
서로 부딪히고 있었다.

모든 게 끝나고 밖으로 나왔을 때
몸은 가벼웠지만
마음은 쉽게 정리되지 않았다.
특별한 장면보다는
그때 느꼈던 분위기와 감정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시간이 조금 지난 지금은
그날을 아주 선명하게 떠올리지는 못한다.
그런데도 가끔 문득,
아무 이유 없이 그날의 감정이 생각난다.
아마도 ‘처음’이라는 이유로
더 깊이 남은 기억이었을 것이다.

그 경험이 좋았다고도,
나빴다고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나 자신을 조금 더 알게 된 하루였다.
그런 날도 있었구나 하고
조용히 마음속에 남겨 두려 한다.

또보고싶군요 그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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